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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군, '스마트 비행단'에 드론 활용한다...올해 24억 들여 드론 136대 구매
    • 작성일2019/01/21 09:16
    • 조회 432

    [전자신문] 

    2019.01.20 


    공군이 올해 24억원을 들여 드론 136대를 구매한다. 공군이 100대가 넘는 드론을 한꺼번에 구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스마트 지능 비행단' 사업에 드론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20일 전자신문이 공군에 정보 공개를 청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공군은 예산 24억원을 들여서 드론 136대를 구매한다.

    지난해 공군의 드론 구매 기록은 없다. 드론 업계에서는 수년간 공군이 정부 지원으로 경계감시용 드론을 구입한 적은 몇 차례 있지만 100대 이상 드론을 한 해에 구매한 사례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공군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공군이 보유한 드론 대수를 밝힐 수 없지만 드론 구매량이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하는 것은 맞다”고 전했다.

    136대의 드론은 주로 교육용, 훈련용, 장비 점검용으로 활용된다. 한 예로 그동안 가솔린 엔진형 무선조종(RC) 헬리콥터를 이용해 표적을 맞히는 가상훈련을 실시해 온 공군은 앞으로 모터와 배터리로 간소화한 경량 드론으로 훈련 효율 제고와 비용 절감을 동시에 노린다.

    공군은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 주요 기술인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스마트 지능 비행단' 구축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드론 사업도 이 계획의 일환이다. 2017년에 '서산기지 지능형 스마트 비행단' 시범 구축 사업을 시작한 공군은 올해 시행될 3단계 사업 계획에 드론을 활용, 기지 경계와 조류 퇴치 등 기지 작전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공군은 또 지난 8일 '스마트 공군력 건설 마스터플랜' 목표 아래 '4차 산업혁명 공군' 추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무인항공기 도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공군은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4대를 올해 도입하고, 2020년까지 중고도 무인정찰기 여러 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드론 업계 관계자는 “공군과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중고도 무인항공기 자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에서도 공군이 드론을 활용하는 사례는 늘고 있는 추세다. 중동 지역 최강의 공군력을 자랑하는 이스라엘 공군은 비행시간의 절반 이상을 무인항공기가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시뮬레이터를 활용, 드론 훈련을 받은 조종사를 30%에서 90%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공군도 무인항공기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미국 공군은 국방부가 보안 문제로 중국 다장이노베이션(DJI) 기기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제재했지만 DJI 드론 35대 구매 계획을 상세하게 밝히면서 국방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유럽, 중국 등은 레이더가 포착할 수 없는 스텔스 드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드론 업계에도 긍정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군 관계자는 “외국 업체와 거래하기보다 국내 드론 회사에 발주를 맡길 방침”이라고 말했다.

    - 강해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