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방과학기술 세계 9위.. 미국의 80% 수준
- 작성일2019/05/1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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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2019. 05. 17
국방기술품질원 '국가별 국방과학기술 수준 조사서' 발간
우리나라 국방과학기술 수준이 세계 9위로 세계 최강국 미국의 약 80%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방위사업청 산하 연구기관인 국방기술품질원은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국가별 국방과학기술 수준 조사서’(이하 조사서)를 최근 발간했다.
조사서를 보면 한국 국방과학기술 수준은 주요 16개국 가운데 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9위로 나타났다. 한국은 K-9 자주포 성능 개량과 155mm 사거리연장탄 개발, 지대공유도무기 개발 등 7위를 차지한 화력 분야에서 기술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방 모델링&시뮬레이션, 국방 소프트웨어(SW) 등 첨단기술을 포함한 기타 분야 과학기술 수준은 저조했다. 지상·해상·항공무인 체계 등 항공 기술 분야(10위)와 자율무인 기반 등 감시·정찰 분야(11위)에서도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미래형 첨단무기 체계의 연구개발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방기술품질원이 3년마다 수행하는 이번 조사에는 국내외 전문가 362명이 참여했다. 세계 주요 국가의 국방과학기술 수준을 평가하고 관련 동향을 분석해, 연구개발 정책과 투자 방향 수립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이 자료는 합동참모본부와 각 군, 산학연, 유관기관 등에 배포된다.
이번 조사에서도 부동의 1위는 패권국가인 미국이었다. 프랑스·러시아(공동 2위), 독일·영국(공동 4위), 중국(6위), 일본·이스라엘(공동 7위) 등의 차례였다. 대부분 국가가 3년 전과 비교해 국방과학기술 순위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역시 3년 전 조사 때와 같은 9위를 지켰다. 하지만 ‘일대일로’ 등을 통한 ‘대국’으로의 성장을 모색하며 최신 잠수함과 6세대 전투기 개발, 대함탄도미사일, 극초음속 유도탄 개발 등 미사일 현대화와 군비 증강에 매진한 중국은 3년 전(6위)과 비교해 순위에 변화는 없지만, 군방기술이 현저히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