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극초음속 드론 시험 발사 성공…무기로도 활용
- 작성일2018/03/0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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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18-03-07
중국이 민간 우주 비행선과 군사무기로 모두 쓰일 수 있는 다용도 극초음속 드론 모델을 시험 발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중국 쓰촨성의 공기역학 연구개발센터가 개발한 이 극초음속 드론은 지난달 23일 고 비사막에 위치한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됐다. 이 드론은 위성 궤도까지 도달했다가 성공적으로 지상에 돌아왔다. 극초음속 드론이 우주에 발사돼 귀환까지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통 음속을 넘는 속도를 ‘초음속’, 마하 5를 넘으면 ‘극초음속’으로 부른다. 음속은 초속 343m, 시속 1235㎞의 속도이다. 극초음속 비행체는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거나, 관광객을 우주로 보내는 등의 민간용으로 쓰일 수 있다. 또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할 극초음속 무기로도 활용될 수 있다.
이 발사에 참석한 류강 연구원은 중국이 극초음속 드론 축소 모델을 발사하는 실험을 실시한 것은 처음이라며 “중국이 향후 관련 연구를 할 때 핵심기술을 습득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외에도 중국의 우주 굴기는 계속되고 있다. 중국의 우주탐사 계획을 담당하는 중국항천과학기술그룹(CASC) 역시 최근 우주 비행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CASC가 개발하는 우주 비행선은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재활용 로켓과 달리 일반 공항에서도 발사될 수 있다. 대기권에서는 공기를, 우주에서는 로켓 연료를 연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이 같은 하이브리드 엔진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만큼 개발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리준웨이 베이징공과대학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항공기가 서로 다른 환경의 경계를 지나며 통제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도 군대와 민간기업인 보잉사가 팀을 이뤄 2020년 발사를 목표로 극초음속 우주비행선 ‘XS-1’을 개발하고 있다. ‘팬텀 익스프레스’로도 불리는 이 우주 비행선은 로켓처럼 수직으로 발사해 지상으로 돌아올 때는 비행기처럼 착륙한다.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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