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국방중기계획’ 발표에 방위산업계 ‘예의주시’
- 작성일2019/08/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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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2019. 08. 19.
규모·내용에서 방위산업체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 커
지난 14일 국방부가 중기계획을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정부는 2020-2024년까지 5년 동안 총 291조 원의 예산을 국방산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 중 무기 개발과 구매에 사용되는 방위력 개선비는 104조 원, 전력운영비는 187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발표된 2019-2023년 계획 대비 전체 국방비는 7.3%, 방위력 개선비는 10.3% 증액된 것인데 특히 높은 기저를 감안하면, 방위력 개선비 증가율 10.3%는 고무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지난 해 발표된 2019-2023년 예산은, 직전 계획(2018-2022 년)대비 무려 20.3% 증액된 수준이었던 바 있다.
방위력 개선 분야에서는 유도탄 전력 및 미사일 방어체계, KFX 사업, 이지스함 및 잠수함추가 확보 등, 기존 방산업체들의 주력사업들이 대부분 언급됐다. 특징적인 부분은, 해양분야에서 다목적 대형 수송함 건조계획을 언급했다는 점으로 해당 수송함이 경항모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국내 조선소 중 방위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업체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그리고 한진중공업인데 현대중공업은 대형 군함과 이지스함, 대우조선해양은 잠수함, 한진중공업은 구축함 등에 강점을 갖고 있다.
발표된 중기계획은 규모와 내용 면에서 방산업체들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국방예산이 견고한 증가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기 때문인데, 다만 중기계획이 국방부의 중장기 추정치이자, 계획에 가까운 개념이라는 점은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매해 실질 예산은 국방부 요구안을, 정부와 국회가 조정하고 승인하는 과정을 거쳐 확정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방산주 강세는 국방예산 이슈보다는, 산업재 내에서의 포트폴리오 배분 차원에서 이해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글로벌 거시경제 관련 불확실성 확대로, 산업재 내에서 내수비중이 높고, 수요가 경기에 둔감한 방위산업에 대한 상대적 선호도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2015-2016 년 글로벌 원자재 시장 침체 시기에도, 방산주가 전통 산업재 기업들을 아웃퍼폼한 바 있는데,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 확대된다면 방위산업주 선호도는 더욱 강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의 한영수 연구원은 “방위산업 주식이 단기에 반등한 반면, 전통산업재(조선, 기계)들과의 주가 급락으로 양 자간의 valuation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며, “전통산업재 기업 들 중 재무상태와 수익성이 2015-2016 년 대비 크게 개선된 업체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방산주의 추가 상승여력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김진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