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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 잡는` 한화, 글로벌시장 정조준
    • 작성일2019/10/07 11:30
    • 조회 314

    [매일경제]

    2019. 10. 04.

     

    사우디 드론테러 후 관심 급증
    업계 "시장규모 5년내 4배될것"

    대공체계 `비호복합` 수출 청신호
    감시센서·레이저무기도 개발중

     

    대공무기체계 `비호복합`.

    △ 대공무기체계 `비호복합`.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석유 시설이 드론 공격에 피해를 입은 것을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안티 드론(Anti-drone)`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화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안티 드론 솔루션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레이더, 복합대공화기, 레이저 무기에 이르기까지 포트폴리오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수출 가능성도 높게 평가받는 등 미래 먹거리로 손색없다는 평가다.

    안티 드론은 테러·공격용 드론을 포착해 격추하는 기술을 총칭하는 말이다. 시장조사 업체 `마켓&마켓`은 안티 드론 시장 규모가 올해 5억달러에서 2024년 23억달러로 4배 넘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4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그룹 내에서 안티 드론 솔루션 사업을 하는 곳은 (주)한화 방산 부문과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등이다.

    (주)한화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소형 무인기와 멀티콥터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레이저 대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 광섬유에서 생성된 광원 레이저 빔을 표적에 직접 쏴 목표물을 무력화하는 신개념 무기체계다. 이 무기는 2013년 개발에 성공한 레이저 폭발물 처리기를 기본으로 한다. 레이저 폭발물 처리기는 레이저를 이용해 불발탄 등 폭발물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무능화하는 장치다. (주)한화 관계자는 "레이저 대공무기는 눈에 보이지 않고 소음이 없을 뿐만 아니라 별도의 탄 없이도 전기만 공급되면 운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1회 발사 비용도 약 2000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드론 감시용 레이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연계한 `드론 전용 감시 센서` 상품화도 준비하고 있다. 드론 전용 감시 센서는 레이더와 주야간 카메라가 장착된 전자 광학 센서를 이용해 3㎞ 안에 있는 드론을 탐지·추적하는 시스템이다. 1차 탐지·추적을 담당하는 레이더는 기존 군용 레이더가 제대로 탐지하기 어려웠던 정지에 가까운 초저속 드론까지 탐지할 수 있다.

    드론 방어 기술과 관련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가장 기대가 큰 것은 한화디펜스와 LIG넥스원이 함께 생산하고 있는 `비호복합`이다. 비호복합은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나 헬리콥터를 요격하는 대공 무기 체계다. 유효 사거리 3㎞에 1분당 600발씩 사격이 가능한 30㎜ 구경 쌍열대공포 `비호`에 LIG넥스원이 제작한 단거리 적외선 유도 미사일 `신궁`을 4발 탑재했다.

     
    비호복합은 수출 가능성 면에서도 높게 평가받는다. 지난해 10월 인도군의 단거리 대공유도무기 도입 사업에서 유일하게 성능 테스트를 통과한 바 있어 최대 3조원 규모의 인도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우디 등 중동 국가도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북한 무인 정찰기 침투에 대비해 레이더와 지대공 미사일 등 대응 장비를 개발해 왔는데, 이를 전선에 배치해 운용한 국가가 많지 않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 노현 기자 -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19/10/798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