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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해공 어디서든 공격 무력화···日, 'HPM 무기' 개발 착수
    • 작성일2019/11/18 09:47
    • 조회 346

    [중앙일보]

    2019. 11.17.

     

    산케이, 2021년도 예산반영… 개발 착수 후 실전배치까진 5년 걸려
    중·러 인공위성 무력화 HPM 개발 중 미 공군은 지난 5월에 20발 배치


    일본이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최첨단 무기인 고출력 마이크로파(High Power Microwave·HPM) 무기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7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르면 2021년도 예산에 장비 개발비용을 반영할 방침이다. 개발 이후 실전배치까지는 5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요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개발 중인 HPM은 ‘전투 양상을 바꿀 수 있는’ 결정적인 무기로 꼽힌다. 육·해·공 어디에든 배치가 가능해 적의 미사일 공격은 물론 작전 중인 유인·무인기의 기능을 일시에 마비시켜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인공위성을 공격할 수 있는 HPM 무기까지 개발하고 있다. 미 공군은 지난 5월 최소 20개의 HPM 미사일을 실전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로파 원리는 일상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다. 병원에서 의료기기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며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토록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휴대전화의 통신대역이 마이크로파 주파수대(0.3~300GHz)에 해당해 각종 전자기기 작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파를 군사용으로 사용하려면 보통 100MW 이상의 연속적인 출력이 필요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해 주로 펄스 형태로 사용된다.  
     
    일본에선 이미 2014년부터 HPM 기초연구가 수행돼 왔다. 산케이에 따르면 방위성 외국(外局)인 방위장비청 전자장비연구소에서 효율적으로 HPM을 발생시키는 기술을 연구 중인데, 내년에 연구와 시험을 모두 마칠 계획이다.  
     
    방위성은 지난 5월과 7월 HPM 발사장치 개발 및 제조, 수입과 관련한 업무를 맡을 기업을 선별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12개사가 응모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방위성은 HPM 도입 시 육상 배치형과 함정 탑재용은 물론 전투기(F-2 후속기) 탑재도 검토 중이다. 


    - 김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