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 90% 취소...남몰래 죽어가는 마이스 산업
- 작성일2020/04/0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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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2020.04.02
[앵커]
대규모 국제 행사나 전시회를 개최하는 산업을 흔히 마이스(MICE) 산업이라고 하죠.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로 코엑스나 벡스코 등 주요 전시장에서 열리는 행사가 90% 이상 연기되거나 취소돼, 마이스업계의 피해가 이미 1조 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간 2백여 건의 각종 전시회와 행사가 일년 내내 끊이지 않던 우리나라 최고 전시장 코엑스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한창 분주해야 할 전시장들이 텅텅 비어 있습니다.
매표소는 문을 닫았고, 오늘 열릴 전시회를 알려야 할 전광판에는 아무 표시도 없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건축업계가 참여하는 코리아 빌드 행사와 의료기기 산업전 등 각 분야의 대표적인 행사가 잇따라 취소됐습니다.
코엑스의 경우 2월엔 지난해 절반인 4건의 행사가 열렸지만, 3~4월 열릴 예정이던 19건의 행사는 모두 취소됐습니다.
[강호연 / 코엑스 전무 : 정부의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낮춰지면 비투비 전시회는 지금 상태에서 어렵기 때문에 중소영세업체들의 신제품을 알리는 비투씨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천7백여 개 업체와 2만 천여 명이 종사하는 마이스 산업은 평소 연간 4조 원의 매출 규모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올 상반기만 최소 1조 원이 넘는 매출 손실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마이스 산업은 제조업도 아니고 항공사나 호텔과 같이 눈에 보이는 서비스 업체도 아니어서 정부의 지원 대책에서도 우선 순위에서 밀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응수 / 한국마이스협회 회장 : 코로나 사태로 마이스업계는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정부의 지원 정책에서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마이스 업계는 지원받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서울시는 비즈니스 여행 전문지 '글로벌 트래블러'에 의해 5년 연속 최고의 마이스 도시로 선정됐습니다.
이같은 명성을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