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전장환경 대비 디지털 군전력 강화…AI 무인전투체계 우선 구축
- 작성일2018/08/21 11:40
- 조회 471
2018-08-19
전자신문
국군이 디지털 군 전력을 강화, 미래 전장 환경에 대응한다. 첫 단추는 무인전투체계 인공지능(AI) 적용이다. 국방개혁2.0 추진에 따른 병력 감축과 부대 개편에 대비한다. AI를 활용한 정보보안도 강화한다.
국군합동참모본부는 'AI를 적용한 군사 드론의 정찰·타격·평가체계 연구'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연말까지 연구를 완료, AI 군사드론 전략을 수립해 국방부 전략 부서로 이관한다. 이후 타당성 검토를 거쳐 실전 부대에 적용한다. AI 군사드론 배치는 이르면 내년 말에 가능하다.
군은 국방개혁2.0 추진에 따라 군 인력 감축에 대비, 무인전투체계를 도입한다. 현 무인전투체계는 인간이 수동으로 조정하거나 기존에 계획된 경로만을 기계적으로 수행, 정보를 수집하는 수준이다. 정보를 수집, 분석, 판독해서 결정을 내리는 데까지 수십분에서 수일이 소요돼 급변하는 전시 상황에 대응하기가 어렵다.
정보 판독에 많은 인력이 소요되고 인간 경험에 의존하기 때문에 오류 확률이 높다. 과학적이고 객관적 전자정보 분석이 요구되는 이유다. 군은 무인전투체계 운용에 AI를 적용, 사람 개입 없이 전시 상황에 효율 대처한다.
합참은 AI 적용 연구로 전시 상황 발생 시 드론으로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보고 후 결정까지 시간을 최소화한다. 정찰뿐만 아니라 필요 시 타격까지 할 수 있도록 전략체계를 수립한다. 드론이 정보 수집, 정리, 판독, 결과물 생산 등을 자동 수행하도록 한다. AI 군사드론에 신뢰성, 보안성, 실용성을 확보해 우리 군 독자 운용 체계를 갖춘다. AI 군사드론으로 정찰 능력과 공격력을 강화, 전장 초기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것이 목표다.
AI를 활용한 정보보안도 강화한다. 4284부대는 AI 연구로 변칙 사이버 공격을 차단할 인프라를 마련한다. 사이버 공격 방식 고도화로 인한 다양한 방어 회피 및 신·변종 공격 기술 증가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군은 이번 연구로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국방 연구개발(R&D)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위사업청은 국방 경쟁력 제고를 위해 R&D 협력을 발표했다.
군 관계자는 “각 군에서 추진하는 무인전투체계에 AI 적용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정찰 감시, 무인 타격 등 분야에 AI 군사드론이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무인전투체계 등이 강화되면 국방 AI와 드론 등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기업에는 신사업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