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 전문성과 책임감을 기반으로 ‘최상의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방산4社 수출 3년새 76% 증가…4조 넘게 늘어
    • 작성일2025/03/31 09:45
    • 조회 43

    2025.03.30. [헤럴드경제]

    글로벌 시장에서 K-방산 인기가 커지면서, 지난 3년간 방산 4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LIG넥스원·현대로템)의 수출 총액이 4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각사가 전통적인 무기 수출을 넘어 항공, 통신, 철도 등 새로운 판로를 잇따라 개척한 결과다.

    ■ 방산 4사, 지난해 수출 4조 늘어

    30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방산 4사의 수출 총액은 9조5200억원에 달했다. 회사별로 수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조7800억원(46.7%) ▷한국항공우주(KAI) 1조4600억원(40.6%) ▷LIG넥스원 7700억원(23.6%) ▷현대로템 2조5100억원(57.4%)이다.

    이는 3년 전 4사 수출 규모인 2022년(5조4100억원) 대비 크게(약 76%) 늘어난 수치다. 당시 기준 각사 수출 총액과 비중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조5500억원(35.5%) ▷KAI 8500억원(30.8%) ▷LIG넥스원 4000억원(18.3%) ▷현대로템 1조6100억원(51.2%)이었다. 회사별로 각각 수천억에서 수조원대까지 수출 금액이 늘어난 것이다.

    ■¡루마니아, 인도네시아, 베트남…글로벌 무대 넓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출은 효자 상품인 K9 자주포가 견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루마니아와 공급 계약을 새롭게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01년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폴란드, 핀란드 등 10개국에 K9를 수출해왔다. 이에 더해 베트남과도 K9 자주포 1문당 140억~200억원 규모로 수출 계약을 조만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매출에서 방산 부문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 부문도 증가 추세가 가팔랐다. 항공기용 가스터빈 엔진 등을 판매하는 항공 부문 지난해 수출액은 1조억원으로, 전년 5조7300억원에서 2배 가까이 늘었다.

    LIG넥스원 수출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향 천궁Ⅱ과 인도네시아 경찰청 통신망 구축사업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 효과가 컸다. 인도네시아 경찰청에 수출한 통신장비 금액은 2022년 1200억원에서 지난해 3226억원으로 늘었다. LIG넥스원은 또, 지난해 이라크와 3조7000억원 규모의 천궁Ⅱ 지대공유도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KAI는 지난해 이라크와 수리온 2대를 수출하는 1300억원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산 헬기 첫 수출 성과다. 이밖에도 KAI는 FA-50, KF-21, 상륙 공격헬기 MAH 등 항공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사업을 수주하며 고속철도 부문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이에 더해 올해는 폴란드와 K2 전차 수출 추가 계약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대로템은 앞서 K2 전차 180대를 수출하는 4조5000억원 규모의 1차 계약을 맺고 올해 납품을 마무리한다. 현재 진행 중인 2차 이행계약은 남은 820대를 대상으로 하며 규모는 9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 “세계경찰, 이젠 NO!” 트럼프 선언에 불붙은 방위 경쟁

    K-방산은 글로벌 시장에서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계속된 지정학적 불안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이 각국 방위 경쟁에 불을 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이상 막대한 방위비를 부담해가며 ‘세계의 경찰’ 역할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같은 기조에 대비해 최근 유럽연합(EU)는 방위비를 사상 최대 규모인 8000억유로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방산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방산 업체들이 그간 수출해온 실적을 통해 품질, 납기 등 여러 면에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며 “방위비 증액 경쟁은 불가피한 흐름으로 수출 호조가 수 년 동안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혜원 기자 -

    출처 :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452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