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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 核무기 탑재 가능한 수중 드론 발사시험 성공
    • 작성일2019/02/22 09:42
    • 조회 320

    [문화일보]    

    2019.02.21

    푸틴, 美의 INF 탈퇴에 대응  
    “신무기 만들어 맞보복 배치
     




    러시아 국방부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원자력 엔진을 장착한 수중 드론인 ‘포세이돈’의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를 유럽에 새 미사일을 배치하기 위한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신무기 맞보복 배치를 언급해 미·러 관계가 냉각되고 있다.  

     

    20일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포세이돈이 해저 훈련장 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쇼이구 장관은 “포세이돈이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잠수함에서 실험을 거쳤으며, 수송과 발사 모두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전했다.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포세이돈은 핵탄두나 재래식 탄두를 탑재하고, 잠수함이나 어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이동해 해안시설이나 항공모함 등을 타격할 수 있다. 특히 핵추진 드론인 만큼 사실상 무제한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포세이돈은 현재 건조 마지막 단계인 개량형 핵추진 잠수함 ‘벨고로드’나 역시 건조 중인 다른 핵추진 잠수함 ‘하바롭스크’에 탑재될 예정이다. 잠수함 1척당 8기씩 장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 이날 공중 발사형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비수)’ 시험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기본 탑재기인 MiG-31에 실리는 킨잘은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 모두 탑재가 가능하며 사거리는 2000㎞로 알려져 있다. 공중에서 발사된 뒤 자체 추진체의 도움으로 마하 10(시속 1만2240㎞)의 극초음속으로 목표지점까지 비행하도록 설계돼 있다.

     

    쇼이구 장관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사르마트 개발도 다음 단계에 진입했다”며 “이 같은 작업의 주요 목표는 현재의 예산 지출을 늘리거나 군비 경쟁에 참여하지 않고 이 나라의 군사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포세이돈 시험 성공 발표는 푸틴 대통령이 미국에 대한 보복을 언급한 날 이뤄져 주목된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의회에서 가진 국정연설에서 “러시아가 새 무기를 준비 중이며 미국이 유럽 내에 새로운 미사일을 배치하면 보복할 것”이라며 “미국은 새로운 미사일을 위해 INF를 탈퇴했고 이 책임을 러시아에 전가하려 했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미사일은 모스크바까지 10∼12분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에게 위협이 되는 미사일 시스템 지휘 센터를 목표로 하는 신무기를 만들어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준우 기자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9022101071039274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