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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수 확대하는 방산업계…‘사업다각화’ 추진
    • 작성일2019/03/18 09:11
    • 조회 353

    [매일일보]  

    2019.03.17 

    매출 대부분 정부 발주 몫…‘지체상금’·‘부정당 제재’ 부담
    KAI, 항공정비 등 민수 확대…한화시스템·LIG넥스원도 잰걸음 

     


    지난 4일 경남 사천시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KAI)의 자회사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입고된 제주항공 B737 여객기 정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출고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서비스 제공 

     

    군수사업 분야에 주력하던 방산 기업들이 최근 민수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최근 군사사업 환경이 악화하면서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17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국내 방산 기업들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민수 사업 분야에 대해 공을 들이고 있다.

     

    KAI는 최근 증가하는 민간 항공분야 수요에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이 성장하면서 항공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는 민항기 정비 및 군정비물량 위탁 확대를 통해 아태지역 정비 중심지(HUB)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 항공기 구성품의 국산화도 확대할 방침이다.

     

     KAI는 1999년 설립 후 군수 비중이 90% 가까이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매출의 약 60%를 민수 사업에서 올렸다. KAI의 민수분야 비중이 높아진 것은 군수 시장상황이 

     

    녹록지 않아서다. KFX 이후 항공기 개발이 없고 지체상금과 부정당 제재 등 국방사업 관련 규제는 늘어나고 있다. 이는 국내 방산업체들이 갖는 공통적인 문제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국내 10대 방산업체의 수출 비중은 16%다. 결국 대부분 매출을 국방예산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한정된 방위 예산을 통해 사업이 진행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수출 확대와 민수시장 개척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화시스템은 레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민수시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안티드론(Anti-Drone)’ 사업이다. 안티드론은 불법 비행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드론 탐지 레이다를 개발하는 것이다.

     

    세계 안티드론 시장은 2019년 5억달러 규모에서 2025년 23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국책과제 기반의 전자광학(EO)/적외선(IR) 연동 드론 감시레이다 사업을 통해 센서 기술을 개발중에 있으며, 이와 연계해 안티드론 솔루션 상품화를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9월 인천공항에 고정형 전파방향탐지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수주하면서 민수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전파방향탐지는 미국, 독일,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개발된 기술이다. 민수 시장에서 통신, GPS, 레이다 대역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 것은 처음이라고 LIG넥스원측은 설명했다.

     

    - 황병준 기자 -

    http://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504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