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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해양방위산업전 2019에서 선보인 21세기 해군의 주력함들
    • 작성일2019/10/28 09:19
    • 조회 415

    [중앙일보]

    2019. 10. 24.

     

    현대중공업이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19' 부스 광고물. 한가운데 경항공모함이 보인다.
       현대중공업이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19' 부스 광고물. 한가운데 경항공모함이 보인다.

    25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19'에서 21세기 해군의 주력함들이 속속 대중 앞에 선보이고 있다. 11개국 160여 개 방산업체가 참여하고, 각국 해군참모총장 등 26개국에서 80여 명의 외국군 대표단이 참가한 올해 전시회는 역대 최대 규모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해군이 도입하려고 하는 전투함들에 대한 모형과 그래픽을 준비했다. 대부분 아직 설계도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업체의 제안이다. 그러나 업체가 나름 철저하게 준비한 만큼 단순한 상상은 아니라는 게 방산업계의 평가다.

     

    현대중공업은 자사의 실적을 자랑하는 광고물에 경항공모함을 슬쩍 끼워 넣었다. 이 회사는 지난 16일 해군본부와 대형수송함(LPX)-Ⅱ 개념설계 기술지원 연구용역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PX-Ⅱ는 사실상 경항모다. 개념설계는 함정의 설계 밑그림을 그리는 사업이다. 광고물이라고 허투루 볼 수 없는 이유다.

     

    현대중공업 경항모의 스키점프대(빨간 원).
       현대중공업 경항모의 스키점프대(빨간 원).


    광고물에 따르면 경항모는 스키점프대를 갖춘다. 육상 기지보다 활주로가 짧은 항모는 캐터펄트(사출기)로 함재기를 쏘다시피 하늘로 띄운다. 그런데 경항모의 경우 사출기를 설치할 공간이 부족해 대개 스키점프대로 대체한다. 함재기가 전속력으로 갑판을 질주한 뒤 스키점프대에서 도약해 이륙하는 방식이다.

     

    대우조선해양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모형.
       대우조선해양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모형.

     

    현대중공업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모형을 전시했다. 현대중공업의 경쟁사인 대우조선해양에서도 KDDX 모형을 볼 수 있다. 두 회사의 KDDX 모형엔 통합마스트가 솟았다. 통합형 마스트는 함교 위에 있는 각종 레이더 체계를 모듈화한 뒤 전자파 차폐 구조물 안에 집어넣는 체계다. 통합형 마스트는 마치 감시탑처럼 생겼다. 함교 위에 감시탑을 올려놓은 모습이라고 보면 된다.

     

    현대중공업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모형.
       현대중공업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모형.

     

    대우조선해양은 장보고(KSS)-Ⅲ 잠수함 모형을 공개했다.

    도산안창호급이라도 불리는 이 잠수함은 3000t급 이상이다. 현재 1번함인 도산안창호함(SS-083)이 지난해 9월 진수됐다. 모두 9척을 건조하는 이 사업의 3단계에 해당하는 배치-Ⅲ에서 핵추진 방식을 채택할지 해군이 검토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장보고(KSS)-Ⅲ 잠수함 모형. 수직발사관(VLS)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발사돼 날아가고 있따.
       대우조선해양의 장보고(KSS)-Ⅲ 잠수함 모형. 수직발사관(VLS)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발사돼 날아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장보고(KSS)-Ⅲ 잠수함 모형. 수직발사관(VLS)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발사돼 날아가고 있따.
       대우조선해양의 장보고(KSS)-Ⅲ 잠수함 모형. 수직발사관(VLS)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발사돼 날아가고 있다.


    그런데 모형 잠수함의 갑판엔 수직발사관(VLS) 8개가 있다. 그리고 미사일 한 발이 막 발사되는 듯한 것처럼 보인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다. 장보고-Ⅲ 잠수함의 SLBM은 유사시 북한뿐만 아니라 주변국을 타격하는 전력이다. 이른바 ‘독침 전략’이다. 한국이 주변국을 압도할 순 없지만, 언제라도 핵심 목표를 노릴 능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 견제하려는 전략이다.

     

    - 이철재 기자 -
    https://news.joins.com/article/23613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