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무기전시회인 영국의 'DSEI' 가 18일 지바(千葉)시에 있는 종합전시장에서 개막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일본 기업 50곳, 해외기업 100여곳이 참가했다.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국제 방산전시회인 DSEI가 영국 밖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도통신은 일본과 영국 정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방산 분야에서 일본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키우고 해외 기업의 아시아 시장 개척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전했다.
일본 방위장비청은 이번 행사에 육상자위대 10식 전차 등을 전시했다.
'DSEI 재팬' 실행위원장을 맡은 니시 마사노리(西正典) 전 방위성 사무차관은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일본 국내외 기업들이 모여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가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행사"라고 말했다.
참가한 각 기업 부스에는 전투기와 미사일 모형, 무인항공기 관련 정밀 기계 등이 전시됐다.
영국 국제무역성은 별도의 부스를 마련했다.
해외 방산기업으로는 영국 BAE시스템, 미국 록히드틴 외에 이스라엘, 캐나다, 인도 등의 업체가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일본 기업으로는 미쓰미시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 등이 참가했다. 일본 중공업체인 IHI는 기뢰수색 등에 이용하는 수중용 로봇 등을 전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시회를 열어) 이만큼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게 하는 기회는 값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일본 시민단체 무기거래반대 네트워크는 최근 130명의 학자, 언론인, 시민이 참가한 공동성명을 통해 "헌법 9조(전쟁포기·군대보유 금지)가 있는 일본 정부는 무기 거래가 중단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서 무기전시회를 후원하지 말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